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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일본 설화문학의 세계 / 9,800원
저자 고미네 가즈아키 발행일 2009. 3. 23
역자 이시준 페이지수 488 쪽
사이즈 4*6판 ISBN 978-89-8410-353-5
마일리지 490 점 수량
 
  :: 목차

한국어판 서문/ 일러두기

제1부 설화의 숲

1. 천축에서 건너온 덴구―대두 승정
설화로의 여행 / 법문은 바다를 넘어 / 황위쟁탈이야기 / 대두 승정 / 대두의 영험력

2. 원령에서 사랑의 망자로―황위쟁탈 전승의 변천
고사로부터의 비약 / 에료쇄뇌 / 신제이 덴구 / 아타고 산의 다로보 / 오니와 황후 / 감청귀담의 변모 /
또 한 명의 패자―고레타카 친왕

제2부 설화의 탄생

3. 원숭이를 구한 사자―설법의 마당
설법의 장 / 『백좌법담문서초』의 세계 / 『법화경』의 설법 / 큰 반석의 모래 / 꽃 한 송이의 공양 /
원숭이 새끼를 구한 사자 / 시주단의 의의 / 청중으로의 침투

4. 세미마루의 비파—밀실에서의 대좌
오에노 마사후사와 『강담초』 / 귀족사회의 고사전승 / 세미마루의 비파 / 화제에 오르지 못한 설화 /
유취본의 개찬改竄―개편의 문학사 / 세미마루담으로 / 문광文狂선비 / 구전과 필록의 사이에

5. 노리미쓰와 콧수염의 남자―두 사람의 화자
노리미쓰의 체험담 / 체험담의 위장 / 또 한 사람의 이야기꾼 / 이야기하는 김에 / 전승의 위상 / 이야기하기와 쓰는 일 /
설화 읽기

제3부 설화의 심층

6. 여도적에 관한 두 가지 이야기―헤이안 경의 어둠
여도적이야기 / 수수께끼의 여자―천인 아내의 화형話型 / 무언無言의 행동 / 화자의 비평 / 감옥, 혹은 검비위사청의 이야기 /
『고금저문집』의 여도적 / 헤이안 경의 어둠

7. 승천하지 않은 용―전승과 모방
북적거리는 군상 / 광혹狂惑의 법사 / 용신龍神 전승의 모방 / 언어유희 / ‘모방’의 문예

8. 불꽃을 보는 남자―에마키의 설화
에마키의 시대 / 반대납언이야기 / 이야기될 수 없는 인물 / 수수께끼의 인물은 모토쓰네인가 / 그림을 읽다 /
경동京童의 모습 / 에마키의 성립 / 원령으로서 요시오

제4부 설화의 풍경

9. 버섯의 신비함―설화의 본초학
느타리버섯인가 석이버섯인가 / 버섯·스님·웃음 / 버섯의 영험력 / 가학歌學과 박물학 / 설화의 본초학

10. 동물들의 소리―조수희화와 예능
『조수희화』의 세계 / 갑권의 복권—읽기의 전제 / 동물들의 위상 / ‘낙원’과 그 붕괴 / 동물들의 목소리

11. 서양에서 전해 온 설화―이솝과 성자전
이솝의 세계 / ‘이인異人’으로의 이솝 / 동물담―우화의 구조 / 성자전聖子傳의 표현

제5부 설화의 중세

12. 잡담의 시대—설화의 표현사
‘설화’의 어사語史 / ‘잡담’의 시대 / 창작으로서의 설화 / 금석今昔―지금에 와서는 과거의 이야기이지만

지은이의 말 / 옮긴이의 말 / 참고문헌 / 사용 텍스트 일람 / 인명․지명 찾아보기 / 서명 찾아보기

 


  :: 책소개


설화의 숲을 통한 일본 중세로의 여행!

저자는 ‘설화’란 세계나 존재를 인식하는 방법이자 사고의 틀 그 자체라고 언명한다.
1부 ‘설화의 숲’에서는 일본의 요괴인 덴구(天狗) 설화의 심층 해부를 통해 문자로 표현되지 않은 설화의 심오함을 드러낸다.
2부 ‘설화의 탄생’에서는 『백좌법담문서초』, 『강담초』, 『금석이야기집』 등을 통해 설화의 성립, 전파, 구승과 서사의 메커니즘을 드러낸다.
3부 ‘설화의 심층’에서는 여도적이야기, 용신이야기, 에마키 『반대납언회사』 등을 통해 설화가 미지의 세계를 형상화하고, 역사 속의 사건을 변용하며, 다시 에마키의 소재로 구현되는 과정을 드러낸다.
4부 ‘설화의 풍경’에서는 버섯 관련 설화, 에마키 『조수희화』, 번역서 『이솝이야기』 등을 통해 설화가 문학 장르 및 고금동서의 시공간을 초월하는 양상을 드러낸다.
5부 ‘설화의 중세’에서는 고소설 ‘모노가타리(物語)’와 설화의 관계 설정을 통해 창작으로서 설화의 본질을 드러낸다.


1. 일본문학에서 설화란 무언인가

일본문학에서 설화란 무엇인가. 설화란 근대의 문학인 소설이나 고전 산문인 모노가타리(物語)와는 또 다른 맛이 나는 이야기이다. 어느 시기든 사람들은 이야기를 좋아하며, 재미있는 이야기에 끌리는 법이다. 설화는 문자로 표현되지 않는 심오함을 항상 배후에 간직하고 있으며, 문자의 세계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설화의 진정한 묘미는 바로 보이지 않는 심층에 깔린 세계를 투시하는 상상력과 지적 모험을 즐기는 데 있다.
일본 문학에서 설화가 활성화되어 문예의 위치에 도달하게 된 시기는 중세(12~16세기)였다고 한다. 하지만 고대는 물론 그 후의 근세나 근대에도 설화는 계속 창조되었다. 그럼에도 중세가 설화의 시대로 불릴 정도로 중시된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종교와 깊이 관련되는데, 바로 중세 시대가 설화라는 형식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일본인들은 설화를 통해서 현실 속의 혼돈과 마주하여 스스로의 존재를 직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듯 설화에는 시대의 단면을 도려내는 날카로움이 있었기에, 저자는 설화란 보이지 않는 세계를 투시하는 방법이자 사고의 틀 그 자체라고 보았다.
책에서는 일본에서 전해오는 11편의 대표적 설화를 통해 일본 중세의 모습을 흥미진지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들 설화를 통해 독자들은 중세 일본인들의 가치관, 불교의 구원 문제 및 인생의 지침 등을 살펴볼 수 있다.


2. 설화의 숲으로의 여행

제1부 ‘설화의 숲’에서는 일본의 독특한 요괴인 덴구가 중국에서 일본의 히에이 산으로 날아와 엔랴쿠 사 스님의 법력에 감동하여 묘구로 환생하였고 ‘대두 승정’으로 불렸다는 이야기를 음미한다. 왜 ‘대두 승정’으로 불렸는가에 대한 단서가 『헤이케이야기』의 고레타카·고레히토 친황의 황위쟁탈을 둘러싼 일련의 설화 속에 숨어 있었고, 여기에서 신제이 환생 및 원령과의 관계, 대두의 주술성에 관한 논의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수많은 인용 자료와 함께 전개된다. 천축에서 온 덴구라는 하나의 설화가 계속해서 새로운 설화를 상기시키고 겹겹이 퍼져 나간다.
저자는 이 책을 ‘설화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천착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저서 전체에 보이면서도 특히 제2부 ‘설화의 탄생’과 제5부 ‘설화의 중세’에 확연하다. 제2부는 설화의 탄생이라는 주제를 다룸으로써 설화가 구연되는 장소 및 계기가 구체적으로 복원되고 있다. 『백좌법담문서초』를 통해서는 법회(설법)에서의 설화 탄생, 『강담초』를 통해서는 귀족의 방에서 나눈 대담에 의한 설화 탄생, 『금석이야기집』이나 『우지습유이야기』를 통해서는 체험담이나 소문이 만연한 세간 일반에서의 설화 탄생 등이 각각 기술되고 있다. 이를 통해 어떠한 계기로 이야기들이 구연되고 전해지는가, 어떤 경로와 계기를 통해서 문자로 기록되고 사라지는가 등에 대한 설화의 성립과 전파, 구승과 서승의 메커니즘이 확연히 드러나게 된다.
설화의 배후에 숨기고 있는 깊숙한 무언가를 읽어 내고자 하는 설화 감상의 진면목은 제3부 ‘설화의 심층’에서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여도적에 관한 두 가지 이야기’에서는 헤이안 시대의 도시인에게 비친 도적의 집단성과 기이한 행동이 이질적 집단인 무사들과 견주어 이인(異人)으로 응시되는 양상을 분석한다. ‘승천하지 않은 용’에서는 사루사와 연못의 용신 전승 설화를 기저에 깔고 그것을 반전시켜 버리는 묘사를 통하여 전승을 패러디한 것으로 해석한다. ‘불꽃을 보는 남자’에서는 중세의 에마키(繪卷) 『반대납언회사』를 통해 에마키의 감상방법, 성립, 그림과 설화와의 관련성 등에 주목하며, 역사 속의 사건이 설화의 재료가 되고, 다시 그것이 에마키의 소재로 구현되는 과정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제4부 ‘설화의 풍경’은 설화의 음미 방법이 얼마나 다양할 수 있는가, 설화가 문예 간의 장르의 벽을 넘고 고금과 동서양의 시공간을 초월하는 양상을 여실히 드러낸다. ‘버섯의 신비함’에서는 다양한 버섯 관련 설화의 해학과 주술성(영험력) 등의 성격을 규명한다. 버섯의 특성을 빼버린다면 설화는 형성될 수 없으므로, 본초학이나 박물학을 이용한‘설화의 본초학’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동물들의 소리’에서는 에마키 『조수희화』를 대상으로 동물들의 동작이나 몸놀림, 시선이나 표정으로 전해지는 목소리나 소리, 그것을 감싸 안은 공감각적인 세계를 조명한다. ‘서양에서 전해 온 설화’에서는 서양의 『이솝이야기』의 번역서, 기리시탄 문학 중에서 가장 빨리 출판된 『산토스의 작업』의 성립배경과 표현분석을 통하여 각각의 번역 및 출판이 일본 중세 말기의 군기(軍記)나 가타리모노(語り物) 등과 관련되어 있으며, 그 표현의 시공으로써 얻은 결과임을 논증한다.


3. 설화란 세계나 존재를 인식하는 방법이자 사고의 틀

제5부는 일본의 고소설 ‘모노가타리’와 ‘설화’의 관계를, 설화는 기본적으로 모노카타리에 속한다고 전제하면서 ‘모노가타리’만으로는 통일시킬 수 없다는 위화감에서 ‘설화’의 용어가 등장했다고 지적한다. 또한 ‘설화’의 용어 및 의미는 중세에는 ‘잡담’, 근세에는 ‘하나시’에 해당한다고 제시한다. 이어서 설화의 본질로는 기존의 전승성, 교훈과 감상, 비평 등의 의미를 덧붙이는 ‘설시(說示)’ 이외에 사실담이나 체험담을 표면상의 원칙으로 하면서, 언어로 표현된 상상력에 의한 창작으로서의 설화적 측면과 기호화된 성어(成語)까지 보듬어 안아 포섭할 수 있는 동시에, 그것을 장대한 이야기로 부연하여 확장시킬 수 있는 신축성의 자유로움에 주목하고 있다.
저자는 설화란 세계나 존재를 인식하는 방법으로, 보이지 않는 세계를 투시하는 방법이자 사고의 틀 그 자체라고 언급하며 이하의 기술로 긴 설화탐구의 여정을 맺고 있다.


  :: 저자소개

고미네 가즈아키(小峯和明)

와세다대학 졸업.
와세다대학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일본 중세문학 및 동아시아 비교설화 전공).
현재 릿쿄대학 문학부 교수.
저서로는 『금석이야기집의 형성과 구조』, 『우지습유이야기의 표현시공』, 『설화의 숲』, 『중세 설화의 세계 읽기』, 『설화의 소리』, 『설화의 언설』, 『금석이야기집의 세계』, 『야마태시의 비밀』, 『원정기문학론』 등이 있다.

  :: 역자소개

이시준

도쿄대학교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일본설화문학 및 동아시아비교설화 전공).
현재 숭실대학교 일어일본학과 부교수.
저서로는 『금석물어집 본조부의 연구』(大河書房), 『고대 중세의 사료와 문학』(吉川弘文館)이 있다. 공저로는 『일본문학 속의 여성』,『일본인의 삶과 종교』, 『일본문학 속의 기독교』가 있으며, 역서로는 『일본불교사』가 있다.

   :: 독자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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