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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국공법 / 13,000원
저자 김용구 발행일 2008. 9. 10
역자 * 페이지수 223 쪽
사이즈 신국판 변형 ISBN 978-89-8410-338-2
마일리지 500 점 수량
 
  :: 목차

<한국개념사총사> 발간사
저자의 말
서론

Part 1 사대와 공법
1. 사대 질서
특징│사대자소│조공│행위자의 불평등│내번과 외번│인신무외교│야만│천하
2. 공법 질서
특징│유스 겐티움-비토리아, 스와레즈, 그로티우스│유스 겐티움과 기독교 세계│새로운 국제 현상과 신조어│실정법주의│유럽중심주의│팽창주의

Part 2 번역과 충돌
3. <만국공법>
린쩌쉬와 마텔│마틴과 휘튼│마틴과 중국 조정│<만국공법>과 비스마르크│<만국공법>초판본│마틴 번역의 문제점│마틴과 고대 중국 국제법
4. 마틴과 서양 공법
<성초지장>│<공법편람>│<공법회통>│<공법신편>

Part 3 조선과 만국공법
5. 사대교린 질서와 공법 질서의 충돌
강화도 조약│<만국공법>의 전래│이동인│<조선책략>│<이언>
6. 만국공법 비판론
김기수│이유원│서양 개념 저항 운동
7. 파행적 공법 질서와 저항
교지│지석영과 변옥│초기 개화파와 열강│갑신정변│거문도 사건
8. 서양 공법 연구와 수용
<한성순보>│유길준│박영효│을미사변│칭제건원│조약론│공법의 허와 실

결론

문헌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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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이 책은 19세기 만국공법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한반도에 전파, 인식되는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19세기 중엽, 조선은 사대 질서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이질 문명권과의 관계를 만국공법이라는 개념으로 규율해야 한다는 현실에 직면하였다. 새로운 사회 현상들이 전파되면서 향후의 충돌과 투쟁을 예감케 한 당시의 현실은, 1991년 이른바 탈냉전의 시기까지 세계정치의 변경이라는 큰 틀 속에서 변함이 없었다. 바로 여기에 19세기의 만국공법 문제를 추적하는 학문적 이유가 있다.

1863년 9월 10일은 동·서양 개념 충돌의 역사적인 날이다.
중국 주재 미국 공사관의 중국어 통역관이자 선교자인 마틴이 휘튼의 국제법 저서를 한역한 초본을 들고 톈진의 총리각국사무아문을 방문하였다. 이 날의 만남으로 <만국공법>이라는 전대미문의 서적이 발간되어 동·서양 국제정치 개념 충돌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만국공법은 19세기 중엽 이전 우리 사회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회 현살들이 전파되면서 충돌을 빚었던 생소한 개념이었기 때문이다.
19세기 만국공법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한반도에 전파, 인식되는 과정을 추적한 이 책은, 그것이 또한 오늘의 우리 현실임을 대변하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19·20·21세기는 동시대적임을 일깨운다.

한국개념사의 대장정을 알리는 ≪만국공법≫

그동안 개별연구자 차원에서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던 개념사 연구를 국내 최초로 본격화시키는 ≪한국개념사총서≫는 앞으로 10년에 걸쳐 수행될 방대한 학술 사업이다. 이번 학술 사업은 지난 150년 동안 우리 학문 세계를 지배하고 충격을 준 기본개념 50개 항목을 선정하여 이에 대한 분석을 시도할 계획인데, 그 대장정의 막을 여는 첫 번째 책이 이번에 출간된 ≪만국공법(萬國公法)≫이다.
19세기 말 한때 유행하던 용어인 만국공법은 일본 학계에서 사용하던 국제법이란 호칭에 밀려 학계에서 사라진 진부한 고유명사이다. 하지만 이 말은 이질 문명권의 정신구조들이 서로 충돌하던 19세기 조선≪만국공법≫ 초판본 사회에서 서양의 공법과 동양의 예(禮) 질서의 충돌을 웅변적으로 보여 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현실 인식적인 개념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한 권의 책으로 동북아 질서에 충격을 던졌다고 말하는 ≪만국공법≫은 과연 어떤 번역서였는가? 먼저 저자는 동양과 서양의 서로 다른 질서 개념을 역사적 배경 속에서 설명한다. 즉, 중국중심주의의 사대 질서와 유럽중심주의의 공법 질서가 충돌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
사대 질서를 유지해 온 기본개념은 사대자소(事大字小: 소국은 대국을 섬겨야 한다는 예 관념), 조공(租貢: 소국은 대국에게 조근할 의무가 있다는 관념), 인신무외교(人臣無外交: 제후의 신하들이 다른 제후와 비밀리에 접촉할 수 없다는 관념), 이적(夷狄: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국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관념), 천하(天下: 사대 질서의 명분체계가 타당하다고 인식하는 장소의 관념)라는 개념을 통해 알 수 있는데, 이는 19세기에 접어들어 유럽의 공법 질서와 충돌하면서 파괴된다. 19세기 유럽의 국제법이란 유럽의 법이고, 종교적으로는 기독교 법이며, 경제적으로는 중상주의의 법이고, 정치적인 목적에서는 제국주의적인 법을 말한다. 이는 실정법주의, 유럽중심주의, 팽창주의에 입각한 폭력의 규범이었다. 이러한 특징을 갖고 있던 유럽의 국제법은 19세기에 들어서면서도 유럽의 세계 팽창을 합리화하는 법적 도구로 전락한다. 그리고 사대 질서와 공법 질서의 서로 다른 개념은 1839~1842년 중국과 영국 사이에 발생한 아편전쟁을 통해 충돌하게 된다.
아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린쩌쉬(林則徐)는 서양의 국제법 관련 글을 한문으로 번역함으로써 이제 두 문명권은 번역을 통해 충돌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본격적인 충돌은 미국 선교사인 마틴(W. A. P. Martin)이 유럽 문명권의 제국주의적 팽창을 합리화하는 국제법 이론가인 휘튼(H. Wheaton)의 ≪국제법 원리≫를 ≪만국공법≫이라는 제목으로 한역(1864년)한 이후의 일이다. 마틴은 ≪만국공법≫ 영문 서문에서 국제법 지식이 없었던 중국을 돕고자 하는 순전히 개인적인 동기에서 이 책을 번역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서유럽 국제법 이론이 중국에 전파된 이후 중국은 반(半)식민지화의 길을 걷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번역의 본래의 의미가 굴절되어 새로운 현상을 일으킨 첫 번째 부류에 속하는 개념이 된 경우이다.


  :: 저자소개

김용구(金容九)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외교학과 졸업하였으며,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교수,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교수,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 한국국제정치학 회장, 외교·행정고시전형위원 역임했다. 현재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원장 겸 특임교수, 서울대학교 국제정치학 명예교수,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다.
주요 저서 및 역서로는 ≪루소의 전쟁과 평화≫(편역, 1972), ≪소련국제법이론연구≫(1979), ≪중·소 국제법이론 및 러시아-소련의 한국외교사연구: 문헌목록≫(1979), ≪러시아 국제법사≫(역서, 1982), ≪러시아 국제법≫(1994), ≪한일외교미간극비사료총서≫ 50책(편, 1995~1996), ≪러시아 국제법학의 전통≫(1996), ≪한국 외교사 연구≫(공편, 1996), ≪세계관 충돌의 국제정치학≫(1997), ≪세계관 충돌과 한국 외교사 1866~1882≫(2001), ≪장 자크 루소와 국제정치≫(2001), ≪외교사란 무엇인가≫(2002), ≪임오군란 갑신정변: 사대질서의 변형과 한국 외교사≫(2004), ≪세계외교사≫(2006), The Five Years’ Crisis 1866~1871: Korea in the Maelstrom of Western Imperialism(2002), Korea and Japan: The Clash of Worldviews, 1868~1876(2006) 등이 있다.

  :: 미디어서평
 조선일보 <북스> 코너에 소개 2008. 9. 12
2008-12-29
"공법(公法)에 밝은 자들이 어찌 거문도를 점령하는가"

김용구 한림대 한림과학원장. 염창선 인턴기자
"어느 역사적 시점에서 새로이 발생한 개념(槪念)은 기존의 개념과 대립해 다시 새로운 개념의 탄생을 예고한다. 개념은 장소(topos)와 시간(tempo)에 따라 상이하게 된다."(저자의 논문 〈번역과 국제정치〉 중에서)

'인문학의 위기'가 표면화될 무렵이던 2년 전, 국제정치학자이자 개항기 외교사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 김용구(金容九) 한림대 한림과학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한국 인문·사회과학 기본개념의 역사·철학 사전을 향후 10년에 걸쳐 발간하겠다." 지난 150여 년 동안 우리의 학문세계를 지배한 가장 기본적인 '개념'부터 하나씩 공시적(共時的), 통시적(通時的), 비교문명권의 입장에 의해 정리해 나가겠다는 그의 말은 위기에 대한 정면 돌파 선언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 첫 결과물이 '한국 개념사 총서'의 제1권인 이 책으로 나왔다. 편집위원회 위원장인 그가 첫 권의 집필을 맡았다.

바로 19세기 후반기 동양을 풍미하던 용어 만국공법(萬國公法)의 역사를 다룬 이 책이다. 이 용어는 일본 학계의 용어 '국제법'에 밀려 이제는 사라진 고유명사다. 1864년 청나라 주재 미국 공사관의 통역관인 윌리엄 마틴(Martin)이 미국 외교관 헨리 휘튼(Wheaton)의 《국제법 원리》를 한문으로 번역한 《만국공법》을 출간했고, 이후 그 내용은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온다. 사대(事大)와 조공·책봉의 원리를 근간으로 한 '중국과 독립적인 속방(屬邦)의 관계'에 의해 유지돼 오던 동양의 기존 질서와는 아주 다른 유럽중심주의의 질서가 소개됐기 때문이다.

그것은 구질서의 파괴와 몰락, '국가' '주권' '조약' 같은 낯선 개념의 대두, 그리고 '동등한 국가 사이의 관계와 교섭'을 의미하는 '외교(外交)' 관계의 수립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만국공법을 접한 중국(청나라)의 태도는 완전히 달라졌다. 과거의 '속방'을 지금까지 동양에 전혀 없던 개념인 유럽식의 속국(屬國)으로 만들려 했고, 그 때문에 내치와 외교까지 간섭하려는 무리수를 보였던 것이다.

혼란과 저항의 과정 속에서도 서서히 공법을 수용하는 조선의 모습도 주목된다. 예를 들어 1885년 영국이 거문도를 점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조선 조정은 "귀국같이 공법에 밝은 나라가 어찌 이런 일을 저지르는가"라고 당당히 항의하는 태도를 보였다. 저자는 "19세기 조선 지식인에게 만국공법은 사대 질서에서 벗어나려는 저항적 정치운동이었다"고 분석한다.
 동아일보 2008. 9. 8
2008-12-29
 연합뉴스 <신간> 소개 2008. 9. 5
2008-12-17

 
   :: 독자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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